에이치엘비는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자회사 'LSK Biopharma(LSKB)'와 중국 항암치료제 기업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간의 병용임상시험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양사는 '진행성 간세포암'을 적응증으로 병용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이 이미 알려진 혈관신생억제효과 이외에도 혈관기능을 정상화해, 종양에 대한 면역 세포의 접근을 확대시키기 때문에, 면역 억제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의 종양 면역을 회복시키는 기능을 향상시키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제제간의 시너지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다수의 병용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해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 1상의 결과를 보면, 간암 환자 14명 중에서 일정량 이상의 종양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률(ORR) 이 50%,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감소한 비율을 나타내는 질병조절율(DCR)은 87.5%로 발표했다. 다수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병용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LSKB는 진행성 및 전이성 위암 3차 치료제를 적응증으로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9월 환자모집율이 95%를 상회했음을 밝혀 임상환자 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음을 전한 바 있고, 신약허가신청서(NDA) 제출 준비를 시작해 타임라인을 최소화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항서제약은 중국 헬스케어 산업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항암제 전문기업으로 이번 병용투여 제제인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뿐 아니라 '리보세라닙'의 중국판권 역시 보유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리보세라닙'은 2014년 시판허가를 시작으로 2017년 한해에만 약 28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성철 LSK Biopharma 대표(박사)는 "간세포암은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며, 표준치료법이 효과적이지 못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이라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임상을 통해 간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엔샨 장 항서제약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박사)는 "두 제제를 함께 사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