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파동에 해산물 전문점 때 아닌 특수

입력 2008-05-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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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소갈비 등 육류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던 외식시장에서 해산물이 각광받고 있다. 광우병,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먹거리 파동이 터지면서 육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바다에서 나는 자연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해산물 수요는 늘고 있다. 또 웰빙 트렌드에 맞는 건강식이란 점도 한몫하고 있다.

‘안전한 음식’이라는 인식과 몸에 좋은 ‘건강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져 웰빙 열풍을 타고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창업 시장에서 해산물 전문점이 주목받는 이유다.

해산물은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식품의 대표주자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고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외식업 관계자들은 “육류 음식이 비만의 원인이라는 인식 속에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대한 불감증까지 더해져 해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산성 음식인 육류가 대부분 산성 체질인 현대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산물을 찾는 경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산물 수요가 높아지면서 외식업종의 종류나 판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낙지, 전복, 게, 굴, 참치 등 단일메뉴에 주력하는 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여는 씨푸드 뷔페나 레스토랑은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가족과 20~30대 여성, 회식이 잦은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당기고 있다.

또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이 스테이크나 튀김으로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주로 판매했던 것과 달리 시푸드 레스토랑은 중장년층 입맛까지 사로잡아 고객층을 넓혔다는 평가다.

이처럼 최근에는 단순한 해산물 요리에서 벗어나 퓨전화하면서 다양해진 고객 입맛에 맞춘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물 퓨전요리주점 ‘조치조치’는 한·중·일 3개국의 퓨전 해물요리만을 모아 메뉴로 구성했다. 각 나라의 전통주까지 판매해 구색을 맞췄고 매장 인테리어도 구역을 나눠 각국의 특색을 반영했다.

‘얼큰시원해물탕’, ‘코코넛 새우튀김’, ‘메로 스테이크’, ‘꽁치 죽염구이’ 등 90여 가지의 다양한 해산물 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여성 고객을 겨냥해 기름기 적은 웰빙 메뉴들도 선보인다.

특히 씨푸드 전문점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7000∼1만5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대로 메뉴를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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