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 수주 호황이 일시적 상황인 지 재점검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선사와 기자재업체간의 상생협력 방안과 기자재업체의 제작금융·보증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위와 관계 기관은 최근 조선업황을 점검하고 국내 주력 산업의 큰 축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비중도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의 영향은 부품·기자재 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9월 기준 전 세계 발주량은 4114CGT로, 지난해 9월 29.8%에서 45%(2114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특히 그는 "선가(船價) 회복 지연,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감소,강재가 인상 등의 리스크요인도상존해 있다"며 "최근의 수주 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조선사별 경영전략도 재점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높은 품질·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주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조선산업 전체적으로도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해 적정 수준의 효율화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선박 탄소배출 규제, 평형수 규제 등에 따라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살펴보고, ICT·스마트 선박 등 혁신역량에 대한우리 조선산업의 준비상황도 점검하겠다"며 "조선사와 기자재업체 간의 상생협력 방안과 기자재업체의 제작금융·보증 등의 애로사항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자동차 업체 간담회에서 해외판로 개척 등 위기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경영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외수출 관련 정책금융의 지원방안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 여신의 만기연장, 신규대출 등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에 대한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11월경에는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현장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정부-기업-연구기관간의 협조,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협력, 금융권·자본시장 등의 금융지원과 재정지원간의정책조합(Policy Mix)도 필요한 사항입"이라며 "기업이 '실물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