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협회 “종량세 적용시 일자리 4만6000개 창출“

입력 2018-10-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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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억 원당 직접 고용인원.(자료제공=한국수제맥주협회)
국내 수제 맥주에 대해 종량세를 적용하면 일자리 4만6000개 이상을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5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 맥주 업체는 8월 기준 업체 수 103개(현재 108개 업체), 수제 맥주 생산을 위한 직접고용 1800명, 프랜차이즈 수제맥주펍이나 개인펍들을 포함하면 53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수제 맥주 스타트업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생산시설 관련 투자도 늘어 투자유발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입 맥주 업체나 대기업 맥주의 매출 10억 원당 직접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최대 2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며 전후방산업의 연관 효과가 커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점유율은 매출기준 1%, 생산량 기준 0.4%이지만 국내 수제 맥주 업체들이 국내 맥주 시장에서 고용에 미치는 영향력은 20% 이상일 것으로 협회는 추정한다.

특히 수제 맥주 업체들의 청년 고용 비율은 최근 종량세TF 조사결과 77.5%로 타업종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신규업체일수록 그 비율은 더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수제 맥주 시장의 확대는 의미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협회에서 시뮬레이션한 결과 종량세 도입 후 수제 맥주 업체들 수가 350개까지 도달할 경우 직접 고용은 1만 명, 관련 산업 유발효과까지 포함하여 약 4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그리고 많은 연관산업이 발전하며 비어소믈리에, 브루어리 전문투어리스트 등과 같은 새로운 직업군들이 생겨나고 수제 맥주 관련 장비와 굿즈, 각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행 종가세 체계 아래에서 수제 맥주 업체의 증가는 한정적일 것으로 협회는 판단했다. 최근 수제 맥주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많은 수제 맥주 신생업체가 생기고 있으나 감가상각이 높은 신생업체의 특성상 종량세 도입 이전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종가세 체계가 유지될 경우 2~3년 안에 20~30%의 업체들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협회의 자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협회 측은 “규제산업으로 꼽히는 주류산업은 정부가 적절한 시기와 방향성을 제시하며 규제를 개선해야 시장이 활성화되는 산업”이라며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산업의 미래를 보고 맥주 업계의 가장 커다란 규제인 종가세를 종량세로 서둘러 바꾸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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