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ㆍ김 첫 ‘평양 핵담판‘…‘종전선언ㆍ경협’과 빅딜하나

입력 2018-09-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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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문 대통령 공항 영접…남북관계ㆍ비핵화ㆍ군사긴장완화 합의문 나오나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인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포옹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평양에서 이뤄지는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며, 올해 들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다. 오승현 기자 story@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 담판을 벌인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담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일정과 종전선언, 경협을 빅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직접 영접을 받으며 북측의 성대한 공식 환영행사 속에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후 곧바로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한 핵을 의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문 대통령은 20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18일과 19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김 위원장과 7~8차례 만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9일 2차 회담 후 두 정상은 공동합의문 발표나 구두로 공동 기자회견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밝힌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 등이다. 특히 비핵화는 남북 정상 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다뤄 본 의제가 아니어서 최근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 간 꼬인 대화를 문 대통령이 어떤 중재안으로 실마리를 풀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형식보다는 두 정상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올해 두 차례 회담에서 쌓인 신뢰로 극적인 비핵화 중재안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 핵 포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한 핵도 포기할 것을 설득하면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미국의 평화체제 보장과 교환하자는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유엔 제재 속에서 제한적인 남북 경협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국이 비핵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남북 경협에 대해 견제에 나선 만큼 공식적인 합의문 형태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남북 경협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17명은 18일 경제담당인 이용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따로 만나 남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김 위원장과 이 부회장을 포함한 경제인들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또 두 정상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적대 행위 중단,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산림·철도 분야 협력,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남북 문화·체육 교류 활성화,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등에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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