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찾아오는 '간암', 원인과 치료법은?

입력 2018-09-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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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 질환 있다면 정기 검진 필수, 조기 발견이 중요해

▲사진 설명=포레스트 요양병원 고주파온열 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세계적으로도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진 간암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위험한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간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21.5명으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동남아의 간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30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간암 사망률이 상당히 위험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구의 약 7%에 달하는 높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율이다. 간암은 간이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대신 만성간염이나 간경변과 같은 간 질환이 있으면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경변과 간염 등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음주 등으로 알코올성 간경변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흔히 간을 두고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데, 간에 이상이 생겨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간암 역시 마찬가지로 체중감소나 오른쪽 윗배 통증, 황달 등의 간암 증상은 병이 많이 진행된 뒤에야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 치명률이 상당히 높지만, 크기가 3cm 미만일 때 발견 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간암 발생 가능성이 큰 만성 간 질환자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 등을 실시해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양, 한방 협진을 통한 통합 암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포레스트 요양병원의 오명환 진료과장은 “간암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지만, 간경변이 심하거나 간암 부위가 넓은 경우 수술이 어렵다. 이런 경우 항암제 투여 등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고주파온열암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우리 몸의 특정 부위에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직접 죽이거나 손상을 주어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암세포가 더욱 효과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라며 “이와 함께 양, 한방 협진을 통한 통합 암치료를 통해 체력 및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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