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정부의 전세보증 자격 제한 강화에 따른 은행주의 성장성 둔화 우려가 지나치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부동산대책 일환으로 주택시장의 과열을 잡기 위해 전세자금 대출 요건을 강화할 방침이다. 2주택자 이상의 다주택자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의 전세보증 상품 이용을 제한해 투기 목적의 전세대출을 차단할 계획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분석 대상 은행들의 2분기 말 전세대출 잔액은 48조4000억 원”이라며 “이는 주택 관련 대출의 약 12.0%, 은행 총대출의 3.9% 수준에 불과해 설령 전세대출이 둔화한다고 해도 은행 전체 대출 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전세보증 자격 제한이 강화돼도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신용대출로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규제방안 발표 후 여론 악화로 무주택가구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기로 하는 등 요건 완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리 흐름만 보면 연내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만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거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만 나와도 은행주에는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