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요소 도입 등 기존 슈퍼와 차별화…인터넷 쇼핑 택배 거점으로도 활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홀딩그룹이 오프라인 사업에서도 순풍을 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산하 슈퍼마켓 체인 ‘허마’ 매장의 올해 출점 목표를 종전의 60곳에서 100곳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현지에서 허마 슈퍼마켓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미 매장 수가 65곳을 넘어가자 목표를 더욱 높인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슈퍼마켓이 인기를 끈 것은 바로 차별화에 있다. 예를 들어 허마 매장에는 거대한 수조가 설치돼 있고 고객들은 관광지의 해산물 레스토랑처럼 이 수조에서 물고기와 게 등을 바로 골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하면서 고객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 당시 “새로운 유통사업이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장기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유통사업은 바로 인터넷과 이런 실제 매장을 융합하는 전략이다. 알리바바는 슈퍼마켓 사업을 확대해 지금까지 인터넷 쇼핑몰로는 어려웠던 농산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아울러 허마 슈퍼는 단순 소매 매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 택배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고객이 허마 전용 앱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매장과 집이 3km 이내일 경우 30분 안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허마 매장 직원의 절반이 인터넷 택배 픽업을 담당한다. 허마 슈퍼 1호점인 상하이 진차오 국제광장점은 매출의 70%를 인터넷 주문이 차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