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최대’…미국산 원유수입 358%↑

입력 2018-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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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소비·생산·수입도 최대 실적 기록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량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원유수입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산 원유 수입이 전년 대비 358%나 급증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누계 기준 석유제품 수출량은 4.2% 증가한 2억6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한 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2151%↑)하면서 전년보다 0.5% 증가한 4200만 배럴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수출 물량(8670만 배럴)이 1.1% 증가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부터 경유에 무관세가 적용돼 대 베트남 수출이 급증하고, 이집트, 앙골라 등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벙커C유의 수출 물량은 중국과 말레이시아로의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300% 늘어난 1480만 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항공유의 경우 대(對) 미국과 네덜란드 수출이 많이 감소하면서 수출 물량이 전년보다 2.2%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히 미국 내 항공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항공유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의 수입수요가 감소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5억6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 역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중동산 지역 원유 수입(4억2730만 배럴)이 두바이유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보다 7.3% 감소한 반면 미주 지역 원유수입(3490만 배럴)은 셰일오일 등 미국산 원유의 수입 증가(358%)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원유 수입도 전년보다 각각 41.7%. 48.2%, 35.1% 증가했다.

석유제품 소비도 석유화학원료용 납사‧LPG, 항공유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4억6700만 배럴(전년대비 1.8%↑)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경유 소비가 전년보다 0.05% 증가하는 것에 그쳤는데 등록차 증가세 둔화와 함께 미세먼지 대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석유제품 생산량과 수입도 전년 대비 각각 3.5%, 5.4% 증가한 6억2000만 배럴, 1억7000만 배럴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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