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0명 중 8명, 부모 의료비 때문에 소득감소"

입력 2018-08-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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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자녀 10명 중 8명이 부모 의료비 때문에 소득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삼성생명이 부양자(자녀) 400명을 대상으로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가 자신의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보험을 활용하는 비율은 18%에 머물렀다. 적금 등 금융자산의 활용 비율도 1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는 자녀의 지원을 받았다.

이런 부모의 의료비 지원으로 자녀 82%는 가계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 자녀들은 모아 둔 금융자산을 활용하거나(46%), 생활비를 아끼고(26%), 빚(10%)을 냈다.

부모 스스로 의료비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자녀들은 △노후 의료비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나(30%) △부족한 노후 생활비 (25%) △손·자녀의 양육 및 교육비(20%)’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부모의 투병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의 평균 투병기간은 6.1년이었다. 치료 및 간병비 등 총액 평균은 3228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의료소비에서 간병비, 건강기능식품 및 보조기구 구입비, 생활비 등의 간접비용 비중은 37%였다.

이 같은 부담에 자녀 대부분(95%)은 부모의 의료비 준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은 절반(48%)에 불과했다.

자신의 의료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실손보험(46%), 암/CI보험(28%) 등 보험을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74%로 나타났다.

조명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모의 의료비 준비 부족이 자녀 가계에 영향을 끼침을 보여 주는 결과"라며 "투병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고려해 치료비뿐만 아니라 간접비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공=삼성생명 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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