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자외선, 밤에는 열대야가 지루성두피염 부른다

입력 2018-08-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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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병조 존스킨한의원 천안점 원장
30대 직장인 김 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여름에 건강 관리가 쉽지 않음을 느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친 탓에 늘 피곤한 것은 물론이고 더운 날씨에 땀이 많이 흐르면서 쉽게 지치고 두통이 잦아졌다.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는 일도 늘어났다.

그에게 무엇보다 고민인 것은 바로 탈모와 가려움증이다. 안 그래도 30대에 접어들고 일이 바빠지면서 달라진 이마 라인이 은근히 신경 쓰였던 김씨는 최근 정수리를 중심으로 가려움증과 비듬, 각질, 두피뾰루지 등을 경험했다.

잦은 외근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김씨는 샴푸도 바꿔보고 두피마사지도 해봤지만 가려움증과 각질 등의 증상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김 씨는 “자외선이 두피에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모자를 써서 피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양복차림에 모자를 쓸 수도 없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면서 “일시적인 증상에 그치지 않고 급격한 탈모로 이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에 으레 탈모나 지루성피부염의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올 여름은 40도를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두피 각질 및 염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예년보다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같은 증상은 탈모로 쉽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현대인의 두피 및 모발 건강을 저하하는 주 원인으로 두피열을 지목하고 있다. 유전적인 영향이 없이 갑자기 지루성 두피염과 탈모가 시작됐다면 한 여름 폭염이라는 기후적 특성에 수면 부족, 스트레스,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이 각각 두피 열을 상승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거나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질환의 원인은 환자 개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탈모 치료에 들어가기 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꼼꼼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후천적 탈모의 경우, 재발률이 매우 높은 만큼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않으면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존스킨한의원 의료진은 “피부 수분 함유량이 부족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탈모는 초기 대응이 무척 중요한 질환으로 조짐이 보일 때 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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