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팔지 말고, 보험 들어 자식 대학 보내세요"…60돌 맞은 교육보험

입력 2018-08-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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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교육보험인 진학보험(제공=교보생명)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 돈 없어도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교육보험이 60돌을 맞았다. 그간 부모들의 학비 걱정을 덜어준 그 보험이, 인플레이션 위험 등 시대변화에 맞춰 변액교육보험으로 재탄생했다.

6일 교보생명은 신개념 '미리보는(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일종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펀드(주식ㆍ채권 등에 투자)로 운용해 장래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아준다.

이 보험은 교육자금 목적에 따라 △자녀 나이 19세~22세까지 매년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학자금설계형' △대학 입학(19세)과 독립 시점(27세)에 적립금의 75%, 25%를 각각 받을 수 있는'자유설계형'으로 나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목돈을 만들기 더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해 고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결합했다"며 "시중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수익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보험의 역사는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험에 교육을 처음으로 접한 사람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였다.

한국전쟁 후 피폐해진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한 그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1958년 8월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설립했다.

첫 교육보험 상품은 '진학보험'이었다. 한국전쟁 직후만 해도 돈이 없어 돈이 없어 대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 진학마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1970~1980년대 출시된 교육보험(제공=교보생명)

이 보험은 기업 단체보험에 의존하던 생명보험이 개인보험으로 영역을 넓힌 계기도 됐다. 1980년대 중반까지 약 300만 명의 학생이 교육보험으로 학자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의무교육이 확대되고 소득이 늘면서 교육보험 인기는 시들해졌다. 현재 교보생명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시 진학보험은 소를 팔지 않아도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면서 높은 교육열을 타고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며 "새로 출시한 변액교육보험이 제2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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