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틱장애 ADHD 증상 치료, 아이의 마음도 헤아려주세요

입력 2018-08-02 15:27수정 2018-08-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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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아이 둔 강씨(여, 39세)는 아이의 틱증상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초 신학기를 앞두고 대구에서 의왕시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아이 음성틱 증상이 심해지더니, 다른 증상들까지 보이기 때문.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친구들과 계속 마찰이 일어나는 등 심하지는 않지만 ADHD 증상도 가지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계속 뭔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챙기는 강박증 같은 증상이 보였다.

이와 같은 틱장애나 ADHD등 학습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중추신경계의 이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여기에 환경적이거나 정서적 문제가 상황을 더 심하게 만든다. 이 가운데 부모가 틱장애나 ADHD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야단치는 경우가 있어 틱장애, ADHD 증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틱장애의 증상으로 눈을 지나치게 깜빡거리거나 코를 찡긋거림, 어깨 으쓱거리기 같은 운동틱과 코를 킁킁거리거나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계속 잔기침을 하는 음성틱 등이 있다. 틱은 버릇과는 달리 짧은 시간 동안 잠시는 억제 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되는 조절 능력 밖에 있는 일종의 운동장애이다.

최정곤 해아림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아이들에게 틱증상과 관련된 징후가 나타난다면 먼저 부모들은 아는 체 하지 않는 것이 악화를 막는 방법"이라면서, "질환 증상 자체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틱장애로 인해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는지, 학업에 정상적으로 임할 수 있는지 등에 관심과 배려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주위에서 어린이의 틱장애 증상을 운동장애라고 이해하지 못하고 고의적인 나쁜 버릇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에 야단을 맞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스트레스나 감정의 기복에 의해 증악되는 틱장애의 특성상 환자의 예후도 나빠지게 된다. 성인이 되서도 틱 증상이 지속되어 심한 기능장애나 사회관계의 장애가 초래되거나 자해틱이 나타나는 경우까지 나타나는 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들은 이처럼 집중력이 부족하고 부산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하고 있던 일에 쉽게 포기하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표현이 성남으로 표현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띄기도 한다.

최 원장은 “ADHD는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부모가 잘못 키운 탓도 아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무조건 나무라는 것은 좋은 해결법이 아니다. 나무라는 순간 아이들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실제 야단맞는 내용에 대해 기억을 못하고 나중에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야단맞는 것 때문에 자존감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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