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 배당을 하지 않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지주회사 △우선주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지난달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298곳이다.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 배당 확대 등을 건의할 수 있는 만큼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기업 중에 순익이 높지만 배당을 하지 않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 중이고 3년 연속 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3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으로 △현대미포조선 △대한해운 △후성 △덕산네오룩스 △원익머트리얼즈 △AJ렌터카 △대양전기공업 △팬오션 △제이콘텐트리 △원익QnC △NHN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았다.
또 배당성향이 10% 미만인 기업으로는 △대림산업 △신세계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네이버 △사조산업 △태영건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송원산업 △경동나비엔 △화승인더 △영원무역홀딩스 △이오테크닉스 △넷마블 등을 언급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되면 지주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회사의 주주환원 등 주주 가치가 증가하면 지주회사의 지분가치는 늘어난다. 또 배당확대로 인해 실적도 증가할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여러 상장기업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들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지주회사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 유망 종목으로 △두산 △코오롱 △한진칼 △LG △LS △한화 △CJ △오스템임플란트 등을 꼽았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가 우선주 투자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으면서도 배당수익률은 높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우선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우 △대림산업우 △태영건설우 △한화3우B △NH투자증권우 △삼성화재우 △삼성전자우 등을 유망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