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열차 도입하면 대도시 빨대현상 심화

입력 2018-07-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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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류가능인구 4200만 명 25%↑…대구 24.3%·부산 34.1% 압축 효과

시속 400㎞ 이상 초고속열차를 도입할 경우 서울의 교류 가능한 인구가 현재 3300만 명에서 4200만 명으로 약 25% 증가해 대도시 집중(빨대 효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김종학 국토연구원 인프라정책연구센터장이 작성한 ‘초고속열차와 콤팩트 국토 시대의 도래’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속열차가 도입되면 서울의 교류 가능 인구가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KTX 노선에 시속 400㎞ ‘해무’ 도입 시 주요 정차역 4개 도시의 압축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21.4%로 나타났다. 정차 도시별로 보면 서울이 12.9%, 대전은 14.1%에 불과하지만 대구 24.3%, 부산은 34.1%에 달했다. 부산은 시속 600㎞ 이상 초전도자기부상 초고속열차에서는 43%, 1200㎞ 이상 하이퍼루프에서는 52%까지 압축됐다.

보고서는 또 교류 가능 권역을 2시간으로 설정해 서울과 부산의 교류 가능 인구 규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3300만 명에서 4200만 명으로 1100만 명(25%) 증가했다. 부산은 현재 1500만 명에서 4200만 명으로 2.8배나 늘었다.

보고서는 초고속열차 도입에 따른 접근성 개선 효과를 국토 공간 차원에서 어떻게 균형적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대도시 집중에 따른 빨대 효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지역발전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치 여건 변화로 경제활동 범위가 평양~신의주~중국까지 확장되면 시속 400㎞ 이상의 열차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무 교류 가능 권역이 2시간일 경우 총 이동시간 중 1시간은 정차역 접근과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에 소요돼 초고속열차로 인한 이동시간은 1시간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한편 시속 430㎞인 해무는 2012년 5월 개발돼 현재 약 10만㎞의 시험 운전에 성공한 상태다. 해부가 도입되면 현재 서울~부산이 2시간 3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1시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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