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안구 질환의 양대 산맥, 노안과 백내장치료 효과적으로 한번에?

입력 2018-07-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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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퇴행성 변화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점 약해지고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이런 신체 기관 가운데 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 바로 눈이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질환은 노안과 백내장이다. 노안과 백내장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안과 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발병원인이 다르며 증상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노안은 우리 눈에서 수정체를 두껍거나 얇게 만드는 모양체 근육이 약해져 두께 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한다. 노안이 발생하면 원거리와 근거리를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느려지고 가까운 거리를 잘 못 보게 된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서 시력저하를 느끼게 된다. 근거리 작업 시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거나 돋보기를 착용하면 시력이 개선되는 경우에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백내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가고 혼탁해진다. 사물이 흐릿하고 색이 바랜 것처럼 누렇게 보이며 눈부심, 복시 등 증상이 나타난다. 50~60세 정도가 되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백내장이 시작된다.

노안과 백내장은 안경으로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눈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노안은 라식이나 라섹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고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백내장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노안이 진행되는 동안 백내장도 함께 발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노안 검사 시 백내장 발병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관혁 문안과 원장은 "최근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치료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백내장 수술 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단초점 렌즈 삽입술을 시행할 경우 근거리 개선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다초점 렌즈삽입술을 받게 되면 근거리, 원거리 두 군데에서 빛의 초점이 맺히므로 특히 백내장과 노안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라며 다초점렌즈인 팬옵틱스에 대해 설명했다.

팬옵틱스 렌즈 삽입술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의 일종으로 사중초점원리를 적용한 삼중초점 렌즈다. 기존의 삼중초점 렌즈는 40cm, 80cm, 원거리에서만 제한적인 시야를 제공할 수 있었지만, 팬옵틱스는 최초로 사중초점원리를 적용하여, 원거리뿐만 아니라, 40cm에서 80cm까지 연속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해 수술 후 더욱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어 조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발병 시기가 비슷하고 초기증상이 비슷해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될 수 있다. 평소 정기적은 안과 검진으로 눈 관리를 잘한다면 노안이나 백내장 등 노인성 질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지만, 만약 확진 받는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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