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AI 잠재적 활용가능성 평가…가나 질높은 교육시스템으로 풍부한 인력
14일(현지시간) CNBC는 구글이 올해 말 가나 아크라에 새로운 연구 단지를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전날 블로그 글에서 “우리는 아프리카의 AI 활용 가능성에 대해 정책 결정자들과 논의할 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과 연구센터와도 협동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에 있는 아크라는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포함해 파리, 뉴욕, 도쿄 등 도시들과 함께 AI 연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10년 전 아프리카 대륙에 지사를 두고 약 1000만 명의 아프리카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구글은 ‘아프리카 도약의 발판’이라는 이름의 별도 계획도 수행하고 있다. 이 계획은 아프리카 내 10만 명의 개발자와 60여 개 기술 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
CNBC는 구글이 가나의 질 높은 교육 시스템을 눈 여겨봤다고 풀이했다. 구글 아프리카리스크관리팀의 루시 제임스는 “현지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고, 가나 지역은 인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는 아크라와 같은 기술 거점 도시가 여럿 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르완다 수도 키갈리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유명하다.
나이로비는 동아프리카의 IT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고 공급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케냐의 버추얼시티는 노키아로부터 최근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케냐는 세계 최고 모바일 뱅킹 이용 국가이기도 하다. 인구의 5분의 1이 모바일뱅킹 서비스 ‘엠페사(M-PESA)’를 이용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M-PESA를 두고 ‘선구적인 혁신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또 케냐 인구의 9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구글을 비롯해 IBM, 노키아 등 주요 IT 기업들이 아프리카를 새로운 기술개발 투자지역으로 눈독 들이는 이유는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아프리카에 유럽과 아시아로 연결되는 3개의 해저 광케이블이 구축되면서 기술 발전이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