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회사 내외적인 문제에 휩싸이며 코스피이전 효과가 있는지 의문시 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달 14일 주주총회를 통해 거래소 이전을 결의하고,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심사를 거쳐 3월28일 유상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코스피 이전과 함께 대한통운 인수작업 마무리 등 긍정적인 영향으로 현 주가보다 100% 이상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고유가와 안전·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며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다 못해 소폭 하락하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6580원으로 코스피시장 이전 당시 시초가인 6610원보다 1.35%(90원) 하락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400원(0.75%) 하락한 5만4300원을 기록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코스피이전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문제의 발단은 이달 초 발생한 안전성 문제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들어 두 차례나 사고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졌다.
또한 항공업계에 따르면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올해 들어 조종사의 이동이 전무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40여명이 회사를 떠나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키라도 하듯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21일까지 미국과 일본 방문시 사용될 새정부의 첫 전세기 선정의 영예는 대한항공이 차지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대한항공이 지난 2006년 9월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FOM'(FOM:Flight Operations Manual, 비행운영규정) 저작권 침해 소송사건에 대해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것이 인정돼 손해배상금 5000만원을 대한항공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 도덕성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