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해외진출 속 빈 강정…경쟁심화에 수익성 떨어져

입력 2018-05-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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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심해지고 중국에서의 반한감정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2017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기업들의 해외 점포 평균 연매출액은 5억9000만 원으로, 전년(37억 원)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평균 연매출액 3억~10억 원 미만인 점포가 전체의 47%로 가장 많았으며 1억 원 미만은 22%, 1억~3억 원은 13% 순이었다. 10억~30억 원과 30억 원 이상은 나란히 9%를 기록했다.

업체들이 꼽은 점포당 매출 감소 이유 1위는 ‘한국 유사 업종의 해외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로, 23.5%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현지 경제상황 악화’(17.6%), ‘현지 유사업종 발생으로 인한 경쟁 심화’(11.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후 처음으로 ‘반한 감정 심화’(11.8%)가 주요 악영향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49.2%는 해외 진출이 기업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57.6%에 달할 만큼 여전히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해외 진출한 국내 외식기업은 193곳으로 매장 수는 6000개가 넘었다. 업체 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매장 수는 9.6% 증가했다.

해외 진출국은 총 50곳으로 중국이 140개 업체에 2942개 매장, 미국이 63개 업체에 1279개 매장 등으로 중국과 미국이 전체 해외 매장의 70%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국 진출의 비중이 낮아진 대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한식이 38.3%로 가장 많았고 서양식 29.5%, 디저트 27.5%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 진출의 필요성은 명확하다”면서도 “갈수록 악화되는 경쟁 상황과 각종 사업 외적 변수를 타개하기 위한 장기 전략과 확실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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