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바이오가 강세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남북 경협의 핵심 과제로 꼽히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 8분 현재 퍼시픽바이오는 전날보다 3.90% 오른 1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과 신재생에너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 전력 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정책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북한지역 에너지자립도 향상을 위한 남북 신재생에너지협력방안 수립에 관한 연구' 등이 포함된 13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법 등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신재생법, 전기사업법, RPS(신재생공급의무화제도) 고시 등 정부 법령뿐 아니라 보급사업 지침 등 에너지공공기관 운영 지침과 대외무역법, 개성공업지구법 등도 개정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북한 재생에너지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에너지난 해소를 경제 회생에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로 꼽는다.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북한의 에너지난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2015년 북한 에너지 공급량(870만TOE)은 1990년 공급 규모(2394만6000TOE)의 약 36%에 불과하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재생에너지 이용을 재차 강조해 왔다. 2013년에는 재생에네르기법을 제정해 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을 법적으로 규정했다. 또 2044년까지 재생에네르기 발전설비용량을 500K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퍼시픽바이오는 최근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사업 일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9일에는 총 43억5000만 원을 투자해 하장2풍력발전과 대한태양광발전의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또 두양종합건설 대표를 지낸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김병주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김병주 대표는 “북한은 풍량이 풍부해 풍력 발전의 여건이 좋으며, 산지가 많고 물길이 가파라 수력 및 개별 발전이 가능한 태양광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라며 “개발도상국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따라갈 수밖에 없으며 현지 발전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태양광 발전량은 약 6GW에 달하며 2030년까지 36GW로 확대될 계획이어서 1조 원이 넘는 안정적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은 부지 조성이 용이하고 올해 안에 풍력 발전소가 착공되는 등 국가적 제도를 마련하고 있어 더 넓은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