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풀리며 풋고추·호박·오이값 급락..중국 공급과잉에 LCD값도 하락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넉달연속 1%대 초반에 머물렀다. 아울러 최근 유가 오름세에 따른 상승요인 이외에 수요견인 상승조짐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소비자물가를 1개월 선행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인플레 압력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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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 오르는데 그치며 넉달째 1%대 오름세에 머물렀다. 전월대비로는 0.1% 상승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겨울 한파가 풀리며 농산물이 풋고추(30.8%), 호박(40.6%), 오이(31.6%)를 중심으로 하락(전월대비 기준, 이하 동일)했다. 반면 학교급식과 행락철 나들이객 증가로 돼지고기(9.0%)가 올랐고, 달걀도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산란계 축소로 10.4% 상승했다.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아연1차정련품(-7.6%)과 동1차정련품(-1.8%)이 떨어졌고, 중국 공급과잉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3.5% 하락하는 등 전기 및 전자기기도 0.8% 떨어졌다. 국제유가 흐름에 한달 가량 후행하는 화학제품도 0.1% 내렸다.
반면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68.27달러로 전월보다 8.8%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3.1% 올랐다. 경유(6.2%)와 나프타(4.9%), 휘발유(5.2%), 등유(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 영향에 공산품 위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을 제외하면 보합수준”이라면서도 “방향을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