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LS산전, 아일랜드 신재생 시장에 도전

입력 2018-04-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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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비중(자료출처=유로스탯(Eurostat))
한화에너지가 LS산전과 함께 아일랜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뛰어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LS산전과 함께 아일랜드 에너지 기업인 럼클룬 에너지(Lumcloon Energy)와 컨소시엄을 맺고 아일랜드 전력청이 주도하는 오팔리 주에 있는 럼클룬과 샤넌브릿지(Shannon Bridge)에 100MW 규모 BESS(Battery Energy Storage Solution)을 짓기로 했다.

외신은 럼클룬 에너지 기업은 2개의 BESS 건설에 1억5000만 유로(약 1979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입찰 참가 준비는 완료됐지만 “아일랜드 전력청의 내부 사정으로 입찰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설립과 태양광 O&M,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한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초기 입찰단계라 한화에너지가 발전소를 지을지 태양광 O&M 사업만 할지 여부나 LS산전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LS산전은 ESS와 관련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LS산전은 PMS(Power Management System)이라는 사업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ESS 통합 감시 및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신지호 한화에너지 전무는 “전지형 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와 개발로 아일랜드의 전력 시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이 같은 아일랜드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유럽연합(EU)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EU는 2020년까지 유럽의 최종에너지 소비 중 신재생에너지원의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EU 2020’을 진행 중이다. EU 공식통계기구 유로스탯(Eurostat)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2016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9.5%다.

업계에선 한화에너지-LS산전 등 국내 대기업들의 ESS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스마트 그리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ESS와 ESS를 연결하는 분산전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유럽의 전력사들이 적극적인 개편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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