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순환출자 고리 85% 해소…삼성ㆍ현대車 등 6개 기업에서 41개 남았다

입력 2018-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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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들이 순환출자 해소 계획을 발표하거나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기준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영풍, SM, 현대산업개발 등 6개 대기업에서 41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현대차가 조만간 순환출자를 해소할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더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지정한 57개 공시대상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31개 포함)의 순환출자의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10개 집단이 282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현재 6개 집단에서 41개의 고리만 남은 것으로 나타나 241개 고리(85%)가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순환출자란 같은 기업집단에 소속된 3개 이상의 계열회사들이 모두 계열출자로 연결돼 있는 관계를 말한다. 예를 들어 A회사는 B회사에, B회사는 C회사에, 다시 C회사는 A회사에 출자하는 원 모양의 계열출자관계를 의미한다. 순환출자 고리는 같은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회사 중 순환출자 관계에 있는 회사의 집단을 말한다. 위의 예에서 A, B, C 회사는 하나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잔여 순환출자 현황을 보면 삼성이 4개, 현대차가 4개, 현대중공업과 영풍이 각각 1개, 현대산업개발이 4개, SM이 27개다.

공정위는 최근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해소 노력은 그간의 편법적 지배력 확대 관행에서 벗어나 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순환출자 해소가 종전에는 고리 수의 감소였지만 최근에는 소유·지배구조 차원에서 기업집단의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는 핵심 고리가 해소됐거나 해소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대기업집단들이 순환출자 해소를 시작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소유·지배구조를 더욱 개선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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