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가 분양가 평당 3306만 원…2001년 이래 최고

입력 2018-04-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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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114)

올해 1분기 공급된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330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를 수집한 2001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마곡,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등지에서 3.3㎡당 40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상가 분양이 진행된 한편 상대적으로 공급가격이 낮은 LH 단지내상가 수는 적어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1분기는 총 53개 상가가 공급됐다. 분양 비수기와 LH 단지 내 상가 공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물량이 줄었다. 다만 100개 점포 이상인 대규모 상가 8개가 분양에 나서는 등 전체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많은 3287개 점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복합형 상가 18개, 단지내상가 9개, 테마상가 1개 순으로 공급됐다.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당분기에 LH 단지 내 상가가 2개 단지만이 입찰에 나서며 비교적 물량이 적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0% 지방 30%로 수도권 위주로 공급이 진행됐다. 서울은 마곡지구에서만 6개 상가가 분양에 나섰고 경기는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상가가 공급됐다.

당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306만 원이다. 이는 상가 분양 물량 집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2%가량 상승했다. 서울 논현, 마곡에서 총 7개 단지가 3.3㎡당 평균 4385만 원에서 공급되며 전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ㆍ인천(3281만 원)은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화성 동탄2신도시 등지에서 29개 상가가 분양했고 그 외 지방은 3.3㎡당 평균 2873만 원 수준에서 공급됐다.

2018년 1분기 LH 단지 내 상가는 총 2개 단지 9개 점포(특별공급, 재분양 제외)가 공급됐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LH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유독 적지만 예년 평균 38개 점포가 공급됐던 것에 비해서도 당분기는 다소 적다. 이는 화성, 구리 등 수도권 소재 상가 중 유찰된 점포들이 2월 재분양에 나서며 신규 입찰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분기는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만 2개 단지가 공급됐으며 이 중 1개 점포가 유찰됐다. 평균 공급가격은 3.3㎡당 2100만 원,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557만 원이며 8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은 122%다. 이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점포는 시흥배곧B5블록의 101호로 3.3㎡당 2677만 원 수준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시장을 조이며 대체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과 쏠쏠한 임대소득 창출 수단인 것 또한 상가 분양 수요가 이어지는 원인이다”며 “RTI(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같은 당장의 대출 제한으로 상가시장 내 절대적인 수요량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목 좋은 우량 상가에 한해 자금력 있는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등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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