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6일 KT&G에 대해 국내 담배 판매 감소와 수출 지연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240억 원, 영업이익은 323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18.3% 감소할 전망”이라며 “1분기 궐련담배 총 수요는 전년 대비 11.0% 감소하고, 동사 시장점유율은 61.7%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담배는 12억 본 판매되며 전체 전자담배에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가 7~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동지역 유통을 전담하던 업체와 재계약이 지연되면서 수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투자는 필요한 절차”라며 “연말에는 전체 담배 중 전자담배의 비중이 12.5%까지 상승하고, 전체 전자담배에서 동사의 비중은 5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자담배 시장의 안착 및 성장을 위한 초기 투자와 동사의 실적 부진은 이미 예상했던 부분으로, 1분기 실적 하락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전자담배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