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 빠진 유통가] 유통업계 “#집스타그램하고 싶다고? 우리 집에 놀러와!”

입력 2018-04-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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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웨딩·이사 시즌 맞아 ‘토털 홈 인테리어’ 시장 선점 위해 치열한 경쟁 “직접 누워보고, 앉아보고 사세요”… ‘오프라인 매장’ 확장 고객 유치전

유통업계가 봄을 맞아 집안을 꾸미려는 이들을 비롯해 웨딩과 이사 수요로 들썩이는 홈퍼니싱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까사미아 인수로 홈퍼니싱 사업의 몸집을 키운 신세계를 필두로 초대형 전문관을 연 현대백화점과 아이파크몰 등 경쟁 열기가 뜨겁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08년 7조 원에서 지난해 12조 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 원, 2025년에는 20조 원 수준으로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토털 홈 인테리어를 비롯해 저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에 인수한 까사미아와 협업에 나선다. 19일까지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내 처음으로 문을 여는 까사미아 팝업스토어는 최근 홈퍼니싱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자사 제품을 신세계백화점에서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신세계는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까사미아 매장을 향후 5년 내 160여 개점으로 2배 이상 늘려 현재 1200억 원대인 매출을 2028년 1조 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 인수를 통해 일찌감치 홈퍼니싱 분야를 개척했다. 현대리바트 인수 이후 현재 170개인 영업망을 더 확대한다.

특히 올해 서울 강남 일대에 대형 직영점 1곳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매년 1~2개의 대형 전시장을 지속적으로 열어 2020년까지 총 20개 대형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최근에 현대백화점이 천호점에 2650㎡ 규모의 초대형 홈퍼니싱 전문관을 오픈했다. 천호점 9층 전체를 이례적으로 홈퍼니싱 상품군으로만 구성했다. 앞서 10층에 꾸민 리빙관을 더하면 리빙·홈퍼니싱 전문관 규모만 5300㎡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프리미엄 리빙관’을 열며 홈퍼니싱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 밖에도 리빙전문관 엘큐브, 편집숍 엘리든 홈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8층에 자리한 엘리든 홈은 북유럽 브랜드 60여 개와 3000여 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한샘과 손잡고 리빙파크 5층에 2800㎡ 규모로 ‘한샘 디자인파크’를 열었다. 이를 통해 아이파크몰은 4~7층에 걸쳐 총 100여 개의 가구·리빙 브랜드가 들어선 리빙파크 조성을 완료했다. 한샘과 리바트, 일룸 등 가구 브랜드와 모던하우스, 무인양품, 자주 등 유명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내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홈퍼니싱 성장세가 주목된다”며 “특히 가구 등은 고객이 직접 소재와 크기를 눈으로 보고 만져 보는 등 체험한 뒤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이파크몰 한샘 디자인파크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천호점 홈퍼니싱 전문관.
▲까사미아 헤링본 베드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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