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올해도 채용박람회서 ‘깜짝발표' 입 열까

입력 2018-03-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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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깜짝발표’ 행보가 또다시 이어질까. 그룹 내 채용박람회나 개장 등 주요 행사 때마다 깜짝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정 부회장이 올해 채용박람회에서도 다시 입을 열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에서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 서울·경기지역 우수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채용박람회는 매년 1만 명 이상 구직자들이 찾는 대표 취업박람회로 자리잡았다는 의미 외에 정 부회장의 기자회견장이 될지 더욱 이목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채용박람회에서 “이마트는 중국에서 나옵니다. 완전히 철수할 계획입니다”라며 중국시장에서 이마트의 완전 철수를 공식화했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 신세계의 중국사업 철수설이 확산됐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애로가 있었는데 정 부회장의 발언으로 단번에 이러한 추정은 사실이 됐다. 정 부회장은 이어 “위드미(현 이마트24)에 대한 진짜 깜짝 놀랄 발표가 한 달 안에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깜짝발언은 석 달 뒤인 8월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도 이어졌다. 기자들에게 “무엇이든 다 물어보라”던 그는 “온라인몰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연말쯤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새로운 사업에 대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신세계는 올해 1월 외국계 투자운용사 두 곳으로부터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과거 발언 사례 등에 비추어 이번 채용박람회 역시 그룹이 처한 주요 현안에 대해 입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유치한 1조 원의 구체적인 활용처, 이마트의 미국 진출, 국내 이마트의 상시 구조조정 등 굵직한 현안들이 있다.

우선 신세계는 1조 원 유치를 계기로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 국내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할 방침이다. 현재 연 매출이 2조 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5배 규모로 키워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업계는 신세계가 몸집을 키울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인수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부담스럽겠지만 대략적인 방향이나 스케쥴은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아울러 작년 이마트 학성점, 부평점, 시지점과 하남, 평택 부지 매각에 이은 올해 일산 덕이점 추가 매각 등 이마트의 체질 개선 작업을 비롯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이후 구체적인 동남아 진출 계획과 사업 협력 성과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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