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공기청정기 시장, 외국 가전업체까지 가세

입력 2018-03-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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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해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가 하면,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매출이 전년비 대비 최소 100% 이상 급등했다. 이처럼 공기청정기가 가정 내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국내·외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있다.

27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23~25일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2%나 급등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매출은 167%나 늘었다.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통상 황사가 불어오는 4~5월에 집중되지만 올해는 1월 중 비상 저감 조치가 3번이나 발령되는 등 겨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초부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140만 대에서 올해는 40% 이상 늘어난 200만 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연초부터 국내·외 업체간 신제품 경쟁도 더욱 치열하다.

▲삼성 블루스카이 7000, LG 퓨리케어 360°, 다이슨 퓨어 쿨, 샤오미 미에어2 제품 사진. 사진제공=각 사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청정기 제조사별 점유율은 △삼성전자 39.4% △위닉스 26.1% △LG전자 13% △샤오미 9.7% △기타 11.8%를 차지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최초로 분리·결합이 가능한 모듈형 큐브 디자인이 적용된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와 함께 공기청정기 수요가 다변화됨에 따라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겨냥한 벽걸이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400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으로 50~60%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전년보다 적극적으로 B2B와 대형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LG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보육시설·학원 등 B2B 시장을 집중하고 있으며, 최대 175㎡까지 공기를 청정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10평대 공간을 위한 소형 제품부터 40평대 대형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갖췄다.

대우전자는 대유그룹과 합병 후 첫 신제품으로 ‘클라쎄’ 공기청정기를 선택했다. 위닉스와 코웨이도 올해 5종에 달하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외국 기업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다이슨은 최근 신형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쿨’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LCD 창을 통해 상태를 알려주고, 바람이 제품 후면으로 분사되는 모드를 지원한다.

중국 샤오미는 ‘미에어’는 기존 제품들보다 저렴한 10만 원 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 층들을 공략 중이다. 일본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샤프도 올해 AK몰과 손잡고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입했다. 미츠히로 후지타 샤프 시니어 매니저는 “올해 한국시장 진입 목표는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보다 빨리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특히 B2B 시장 진입 등이 올해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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