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 다변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6일 ‘중동의 상승기류에 탑승하라’와 ‘꿈틀대는 프런티어 시장 아프리카’ 두 건의 보고서를 발간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주요국의 수출 위험요인이 확대되면서 두 곳이 유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중동지역의 경우 소비·의료·할랄 제품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아프리카는 소비재·IT·자동차·건설장비 등의 수출이 유망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동과 아프리카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비중은 각각 2.7%, 1.2% 수준이다. 중국은 11.3%~17.5% △미국 7.9%~5.7% △독일 5.2%~6.7%에 이른다.
중동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또한 각국 정부가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산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제조업과 소매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중동지역이 높은 구매력과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전자상거래 확대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현지 소비재 시장과 의료기기·의약품 시장, 할랄·무슬림 특화 제품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는 최근 정치·경제 안정과 자원개발 시장으로서 전략적 가치 상승이 맞물리면서 프런티어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지역은 소비재,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건설장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다만 49개 국가의 자원분포, 인구특성, 경제발전 및 소득수준 등이 상이한 만큼 세부 시장별 접근법을 달리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기술이전, 산업협력 등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유승진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마침 무역협회가 오는 27일 두바이에 UAE센터를 개소하는데 이곳을 거점으로 우리 기업의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