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올해 높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또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와 함께 목표 주가를 3만 원으로 유지했다.
전날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2330억 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동기 대비 1.4%포인트 줄었다. 이는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약 50억 원 하회한 것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이는 10월에 인수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사업 실적이 4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수익성 부진은 부자재 및 수직 계열화 관련 초기 비용이 약 50억~60억 원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18년에도 높은 외형 성장이 예상되며 초기 비용은 신규 사업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 성장과 중국, 인도네시아 효과가 가세해 생산 능력은 2017년 말 5500만 족에서 2018년 8000만 족, 2020년에는 1억 족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약 400억 원에 영업이익률 15%에 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고부가 부자재 생산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실적 부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매출액은 2018~2019년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라며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아디다스 내 고성장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고 고객사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객사 성장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