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농산물 7.4% 뛰어…외식 포함된 개인서비스 2.4%↑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5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3.5% 올랐다. 이 중 농산물은 7.4%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0.34%포인트(p) 끌어올렸다.
수산물은 5.0% 올랐고, 축산물은 전년보다 4.1% 하락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월 한파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고, 수산물은 오징어 생산량이 많이 줄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축산물의 경우 닭이 늘고 계란 값이 하락해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년 대비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쌀(21.1)과 고춧가루(44.0), 오징어(34.9), 호박(45.5), 딸기(23.2), 감(25.4), 감자(21.7) 등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도 배추(37.9), 귤(20.4), 풋고추(56.6), 무(56.4), 파프리카(49.8), 호박(29.0), 파(26.1)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다만 달걀(-27.9), 돼지고기(-1.8), 갈치(-13.8) 등은 1년 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농산물과 함께 물가를 올린 것은 외식가격이다. 지난달 서비스지수는 1.7% 오르며 물가 상승을 0.95%p 견인했다.
이 중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는 2.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78%p 끌어올렸다. 외식이 0.36%p,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0.42%p 기여했다. 농산물과 외식의 기여도가 0.7%p로 지난달 물가 상승분의 절반을 이끈 것이다.
2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식품은 1.9%, 식품 이외는 1.1%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3% 뛰었다. 지출 목적별로 음식·숙박은 2.8%, 식료품·비주류음료는 2.2%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4.3% 상승했다. 신선채소가 3.5%, 신선과실이 5.6% 각각 뛰었다.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2월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5%, 공업제품은 0.8% 각각 높았다. 집세는 1.1% 올랐다. 1년 전보다 전세는 2.1% 오르고, 월세는 0.1% 내렸다. 전세는 전월 대비로 0.1%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렸다. 상수도료(1.3%)는 오른 반면, 도시가스(-4.0%)와 지역난방비(-2.5%)는 내려갔다.
지난달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 1.2%,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3%,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