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보름달 보며 '출산 기원'하기도… 정월대보름 부럼·오곡밥 의미는

입력 2018-03-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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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기자 foto@(이투데이DB)

오늘(2일) 정월대보름에 해당하면서 대보름날 절식과 행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세시 명절의 하나인 정월대보름은 음력 정월 보름날로 우리 풍속에서는 설날만큼 중요한 날이다. 우리나라 세시 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갖는 뜻이 매우 강했다.

특히 농경이 기본인 우리 문화에서 대보름날은 '달-여신-대지'의 음성 원리 또는 풍요 원리를 의미했다. 태양이 양(陽)이며 남성으로 인격화되는 반면 달은 음(陰)이며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그래서 달의 상징 구조는 여성, 출산력, 물, 식물들과 연결됐으며, 이에 첫 보름달이 뜰 때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 출산 등을 빌었다.

정월대보름날에는 약밥과 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는다. 땅콩, 호두, 밤, 잣 등의 견과류를 먹는 걸 '부럼을 깬다'고 하는데, 이는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일년간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는 뜻이다. 오곡밥 역시 한 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기풍·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 세우기, 복토(福土) 훔치기, 용알뜨기, 다리밟기, 나무시집보내기, 백가반(百家飯)먹기, 나무아홉짐하기, 곡식안내기 등을 행한다.

정월대보름에 하는 제의와 놀이로는 지신밟기·별신굿·안택고사·용궁맞이·기세배(旗歲拜)·쥐불놀이·사자놀이·관원놀음·들놀음과 오광대탈놀음이 있다.

이 밖에 고싸움·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 제웅치기·나무조롱달기·더위팔기·개보름쇠기·모기불놓기·방실놀이·뱀치기 등의 액막이와 구충행사(驅蟲行事)도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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