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화제인물] 내일이 더 기대되는 ‘당찬 막내’ 황대헌

입력 2018-02-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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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황대헌이 역주하고 있다.(이동근 기자 foto@)

2전 3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황대헌이 결승 진출 세 번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39초854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딴 첫 메달이자 황대헌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다. 1999년생 그에게 평창은 올림픽 데뷔 무대다.

앞선 두 경기에서 황대헌은 연이어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올림픽 첫 결승전인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져 메달을 놓친 황대헌은 1000m 결승에서도 피니시 라인을 코앞에 두고 넘어져 실격 처리됐다. 그럼에도 황대헌은 좌절하지 않고 세 번 만에 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황대헌이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다섯 살 때였다. 어린 나이에 스케이트를 탈 수 없지만 타고 싶다고 떼를 쓰는 황대헌에게 누군가 빙상장에서 서 있을 수 있다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황대헌은 조건대로 빙상 위에 꼿꼿이 서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스케이트를 시작하게 됐다.

어린 나이에 스케이팅을 시작한 황대헌의 실력은 놀랄 만큼 빠르게 발전했다. 경기 안양 안일초등학교와 부림중학교 재학 중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본격적으로 황대헌의 무대가 펼쳐진 것은 2016년부터다. 황대헌은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앞두고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황대헌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1000m 준준결승에서 1분20초875로 통과해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황대헌은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당시로 꼽는다. 그뿐만 아니라 황대헌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1000m 6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지금까지 네 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세 개의 금메달을 얻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4월 대표 선발전에선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대표팀의 주력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성실하고 늘 노력하며 열심히 달렸던 선수로, 그리고 쇼트트랙 하면 떠오르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싶다” 고 말하는 황대헌. 평소 온라인 게임과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황대헌의 내일이 더욱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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