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강릉영동대학교 쇼트트랙 연습장에서 심석희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자 1500m 예선전에서 경기 도중 넘어진 심석희(21)가 아쉬움을 떨쳐내고 훈련장에 깜짝 등장했다.
심석희는 18일 오후 강릉 영동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심석희는 이날 훈련 명단에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훈련에 나섰다.
이날 대표팀은 김예진(19), 이유빈(17), 김도겸(25), 곽윤기(29) 등 계주에 출전하는 선수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김선태 감독은 전날 여자 1500m, 남자 1000m 경기를 치른 개인전 출전 선수들에게 피로가 쌓였다고 판단해 휴식을 부여했다.
그러나 심석희는 훈련을 자처했다. 심석희는 전날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00m 예선전에서 경기 도중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주종목에서 메달에 도전조차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남은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림픽 전부터 “내 목표는 스스로에게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라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심석희는 계주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10일 예선전을 통과한 여자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 3000m 계주 결승전을 치른다. 여자 1000m 예선전은 같은날 오후 7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