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나면 집값 더 오를까···서울 아파트값 계속되는 상승세

입력 2018-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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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 거래는 뜸하지만 한 두건 거래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일대 아파트값은 일제히 상승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매물을 찾는 매수자와 상대적 저평가 논리로 매도물건의 호가를 높이는 현상이 반복되며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설 연휴가 지나면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에 덩달아 신도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도 국지적 과열양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53%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과 판교, 광교, 위례 등지의 강세가 이어지며 0.18% 상승했다. 경기·인천(0.03%)은 과천 등 일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질 뿐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조용하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신도시가 0.02%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주춤한 수요와 입주물량 여파로 0.02% 하락했다.

우선 매매가격을 보면 서울은 △서초(0.81%) △성동(0.78%) △양천(0.69%) △용산(0.69%) △강남(0.68%) △송파(0.67%) △중구(0.53%) △강동(0.49%) △서대문(0.48%) △영등포(0.48%) 등지에서 오름세가 가팔랐다.

서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등이 5000만원~1억원 가량 올랐다. 또한 주변 재건축 강세에 일반아파트도 동반 상승하며 반포동 반포리체, 반포자이 등이 5000만원~1억원 가량 상승했다.

성동은 매수세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시세가 계속 뛰고 있다. 금호동1가 벽산,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차텐즈힐, 행당동 행당대림 등이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신정동 신정이펜하우스1·2·3·4단지, 푸른마을2·3·4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매 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판교(0.42%) △분당(0.37%) △위례(0.34%) △광교(0.30%) △평촌(0.12%) △김포한강(0.08%) △일산(0.0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매도인들이 매도호가를 올리며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C2-2)가 2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수내동, 서현동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고 위례는 장지동 위례IPARK(C-3)가 1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02%)은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1%) △의왕(0.19%) △안양(0.07%) △광명(0.06%) △용인(0.06%) △김포(0.05%) 순으로 상승했다.

또한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서대문(0.53%) △중구(0.36%) △양천(0.35%) △용산(0.29%) △성동(0.17%) △영등포(0.16%) △마포(0.13%) 순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컸다. 서대문은 새 아파트 전셋집으로 인기가 많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아현역푸르지오가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지하철 1·6호선의 더블역세권 아파트인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3000만원 가량 올랐고 양천은 신정동 신트리4단지, 푸른마을2·3·4단지가 25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판교(0.09%) △평촌(0.07%) △분당(0.05%) △파주운정(0.01%)은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0.04%) △산본(-0.03%) △김포한강(-0.02%)이 하락했다. 동탄은 물량부담에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집값이 상승해 가격 부담감이 높지만 그 동안의 집값 상승을 지켜본 매수자들은 급등한 시세만큼 조바심도 커졌다”며 “다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나 4월의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하반기 시행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그리고 금리인상 등이 부동산 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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