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럽 학회서 B형 혈우병 신약 임상1상 톱라인 결과 공개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앱지스가 피하주사방식으로 공동개발중인 B형 혈우병 치료제 'ISU304(ISU304/CB 2679d)'의 임상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수앱지스는 최근 5명의 중증 혈우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6일간 ISU304를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약한 결과 혈액 내 제 9인자(FIX) 활성이 정상인 대비 16%까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제 9인자 활성은 혈우병의 심각도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중증 혈우병 환자가 경증 수준까지 회복됐다.
해당 결과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된 '제11회 혈우병 및 유사질환 유럽연합학회 연례회의(EAHAD)'에서 발표됐다. 이수앱지스의 공동개발사인 미국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시스(Catalyst Biosciences)의 의학부 총책임자 하워드 레비(Howard Levy) 박사는 해당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임상1상을 통해 ISU304를 피하주사 방식으로 6일간 반복 투여했을 때 혈중 제 9인자 활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세부 데이터를 통해, ISU304는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ISU304는 지난해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으며, 피하주사방식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