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하 국내 증시 모멘텀 될까?

입력 2008-03-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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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열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면서 국내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고용지표 악화와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확대, 미국 신용스프레드(BBB 등급 회사채-국채수익률)도 확대, 미국 금융업종의 실적 우려 등으로 추가적인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양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12일 "미국 경기 악화와 중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전망된다"며 "이는 중국 증시 역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미국 신용스프레드(BBB 등급 회사채-국채수익률)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신용스프레드는 232bp로 연초대비 63bp 나 확대됐으며 특히 금융업종 신용스프레드(AAA 등급 금융채-국채수익률)도 같은 기간동안 45bp나 상승하며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금융업종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국내 증시의 불안한 요인으로 꼽았다.

3월 중순 발표될 예정인 미국 투자은행의 실적 전망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S&P500지수 전체의 올해 1분기 EPS 증가율(YoY) 전망치는 -5.6%로 지난 2월 8일 예상치인 -0.4%보다 크게 악화된 상태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이번 달과 다음 달 중순에 있을 주요 6개 투자은행의 01분기 예상 EPS가 지난달 8일 전망치 대비 최소 -10%(와코비아)에서 최대 -45%(골드만삭스)이상 하락했다"며 "주요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로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 요인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주 목요일 국내 증시는 선물, 옵션, 그리고 개별주식선물 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적인 요인 등으로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기간조정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오는 18일 열릴 FOMC 회의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증시가 선반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연방기금 금리선물은 3월 18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미뤄 봤을 때 이번 역시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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