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6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도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 역시 25만 원으로 유지했다.
전날 녹십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3263억 원, 영업이익이 98.7% 감소한 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KB증권이 추정한 매출액보다 0.7% 높았으나 영업이익은 98.3% 밑도는 것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 감소와 수두 백신 수출 이연으로 제품 믹스 악화된데다 독감 백신 폐기를 대비한 충당금 등으로 매출원가가 전년동기 대비 119억 원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영업 호조에 따른 상여금 확대로 판단비는 전년 대비 22억 원 늘어났고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지놈 등 자회사 연구개발(R&D) 비용증가로 인한 영업손실 20억 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및 해외 임상이 늘어나면서 R&D비용이 지난해보다 144억 증가한 12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R&D비용 증가에도 백신과 혈액제제 부문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져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1% 늘어난 1조4174억 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101억 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37배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이긴하나 단기적으로 면역결핍증 치료제 IVIG-SN의 선진국 시장 진출과 관련된 모멘텀이 가시권에 들었다”면서 “녹집자는 올해 1분기에 IVIG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재신청할 예정이며 올해 3분기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