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면세 부진으로 3분기 연속 매출이 역성장했다며 목표주가를 43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4% 줄어든 1조11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6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7%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1조2301억 원, 영업이익이 803억 원이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에도 면세 부진으로 3분기 연속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부문은 중국과 아세안(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부문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4848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면세 부문은 작년 9월부터 강화된 구매 제한 정책으로 전년동기대비 42.6% 줄어든 2116억 원을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로 인한 환 관련 손실(300억 원)로 순이익은 174억 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657억 원)를 크게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구매 제한 정책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구제 제한으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기존 전망과 같다고 가정할때 구매 제한 여부로 인한 EPS 하락 차이는 2.7%포인트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기저가 낮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하면 40%이상의 EPS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9.3%, 23.7% 증가한 5조6000억 원, 73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직 회복의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인 관광객 증가시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주는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이라며 “평창 동계 올림픽과 1분기 말 기점으로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