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1명 정도만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직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고학력 정규직 남성의 기술활용도가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3개 직업 재직자 1012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8개를 실제 업무에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업무에 이들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자동화로봇, 가상현실, 3D프린터, 드론 등이다.
8개 기술 가운데 현재 업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20.8%)였다. 활용도가 가장 낮은 것은 드론(1.3%)이었다.
인공지능(16.6%), 빅데이터(14.1%), 사물인터넷(11.9%) 활용률은 10%대였으며, 자동화로봇(4.9%)과 가상현실(2.2%), 3D프린터(2.6%)는 업무 활용도가 5% 미만이었다.
기술 활용정도를 살펴보면 ‘30대 이하·남성·정규직‧대졸 이상’의 활용도가 높게 나온 반면, ‘40대 이상·여성·비정규직‧고졸 이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종별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사용하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기계관련직은 스마트 팩토리·로봇의 도입 확대로 자동화 로봇·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았다. 특히 조립업무·안전교육에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보통신관련직은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의 활용도가 높았다.
전기·전자관련직은 반도체와 같은 정밀부품을 생산할 때 자동화 로봇을 자주 활용하고 있으며, 드론과 빅데이터 등 다른 핵심기술도 비교적 활발히 사용했다.
고객에게 자산 관리나 투자 조언을 하는 금융·보험직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았다.
관리직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다른 기술보다 많이 활용했다. 영업·판매 관련직은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마케팅을 수행하는 사례가 많았다.
김한준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덜 활용하고 있는 여성과 고령자, 저학력자,비정규직 등에 대해 직업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