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밀양 세종병원 화재 안타깝다…범정부 차원 역량 총집결하라”

입력 2018-01-26 12:08수정 2018-01-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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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오후 현지 급파…추가 사망자 발생 최소화에 만전

▲26일 오전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환자를 업고 긴급히 대피시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오전 10시 45분께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하고 추가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조기 수습에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밀양 병원 화재와 관련해 잠시 전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했다”며 “제천 화재 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현재 화재는 진압됐으나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긴급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된 인원에 대해 필요한 의료조치를 취해 추가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화재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합건물에 대한 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의 조기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가 중환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발생하여 생명유지장치 등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등 면밀히 살펴서 사망원인을 신속히 파악함으로써 가족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하라”며 “이송한 중환자들도 인근 병원에서 이런 장비의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이 화재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는 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후에 현장으로 내려간다”며 “현지 상황 보고에 따라 대통령의 현장방문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화재 직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지만 화재 사망자가 33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자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긴급 지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세종병원 응급실 화재로 오전 10시 45분 현재 사망자는 33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화재를 진압한 후 추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데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세종병원 본동에는 100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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