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10년 금리 3년1개월만 최고, 30-10년 역전폭 3개월만 최대

입력 2018-01-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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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달러약세 언급에 미국채 금리 상승..단기물 우호적수급vsECB 경계..당분간 박스권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초장기물과 10년물간 금리역전폭은 3개월만에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오늘밤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결정이 경계감으로 작용했다. 다만 우호적인 수급에 단기물은 장중 보합권까지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ECB의 완화정책 축소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만큼 부담감은 덜 것으로 봤다. 한은이 발표한 2017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치상으로나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채권시장엔 우호적이라고 봤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기대비 0.2% 감소해 2008년 4분기 -3.3% 이후 36분기(9년)만에 마이너스성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2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채 2년물은 1.4bp 오른 2.140%를 보였다. 국고3년물도 1.8bp 올라 2.215%를 나타냈다. 국고5년물 역시 2.1bp 상승해 2.48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물은 1.7bp 상승한 2.661%로 2014년 12월23일 2.671%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3bp씩 오르는데 그쳐 각각 2.522%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1.1bp 하락한 1.740%를 기록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10년물간 금리차는 116.1bp를 보이며 작년 11월29일 123.0bp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0.1bp 좁혀진 44.6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차 역전폭은 1.4bp 확대된 -13.9bp를 나타냈다. 이는 역전폭이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26일(-14.2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8bp 오른 92.1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떨어진 107.66을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던 가운데 장중고가는 107.72를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6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6760계약 늘어난 23만316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2만114계약 감소한 6만5185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28회로 12일 0.22회 이후 2주일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536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262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인은 6거래일째 순매수한 것으로 작년 11월17일부터 28일까지 기록한 8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를 기록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7틱 떨어진 12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0.23, 저점은 120.0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0틱에 머물러 구랍 15일 19틱 이후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결제는 804계약 증가한 9만8386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1만2102계약 줄어든 3만8254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39회로 4일 0.36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314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852계약을, 외국인이 500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8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3틱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 재무장관의 달러약세 선호 발언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 영향을 원화채권시장이 약세출발했다. 우호적인 수급으로 금리는 다소 회복하면서 단기물 중심으로는 보합권을 회복하기도 했다. 장막판에는 오늘밤 예정된 ECB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다. 통화완화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해있어 시장은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한은 물가 전망치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데다 기저효과라고는 하지만 지난해 4분기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금리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레인지 장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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