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인사이드] 2018 북미오토쇼…픽업트럭과 SUV 각축전

입력 2018-01-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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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벨로스터·벨로스터N’, 과감하고 파격적인 디자인 선보여

 2018 북미오토쇼가 14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바로 앞서 폐막한 세계 최대의 전자쇼 CES 2018 탓에 잔뜩 주눅든 모습이다. 여전히 글로벌 5대 모터쇼로 추앙받고 있지만 CES의 후광이 너무 컸던 탓이다.

 이번 북미오토쇼는 픽업과 SUV가 무대의 중심에 나섰다. CES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다분하지만, 여전히 행사의 규모와 관심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다. 북미 오토쇼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처연한 모습들을 정리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2세대 벨로스터’, 지프 ‘체로키’, 기아자동차 ‘2세대 K3’, BMW ‘X2’.
 

 ◇쉐보레 픽업트럭 100년의 아이콘 실버라도 = 쉐보레 픽업트럭의 역사가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픽업트럭 만들기가 경지에 다다른 그들의 기술력이 마음껏 담긴 새 모델은 실버라도. 이 차에 쏠린 미국인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차가 공개되면서 관객의 환호가 폭발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며 공개하던, 그 순간의 환호와 맞먹는다.

 실버라도는 V8 5.3리터와 6.2리터 가솔린 엔진을 앞세워 넉넉한 배기량이 미덕임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북미 픽업트럭의 면모를 갖췄다. 앞모습을 공격적으로 바꿔 독특한 인상이 매력적이다.

 픽업트럭은 개발 주기가 길고 원가가 저렴하다. 마진이 높은 만큼 알짜 모델로 통한다. 매년 미국에서만 60만 대 안팎이 팔리는 덕에 실버라도는 GM의 중요한 수익원이다.

 ◇지프 영토 확장의 첨병… 체로키 = 지프는 체로키 페이스리프트를 앞세웠다.

 LED 타입의 주간주행등 자리에 헤드램프를 끌어올린 점이 이전 모델과 차이다. 다소 비현실적이었던 전면부가 이제 납득할 만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무척 반가운 부분이다.

 직렬 4기통 2.0 터보 엔진을 얹고 그랜드 체로키와 레니게이드 사이에 자리 잡는다. 랭글러 못지않은 오프로드 성능을 지녔음에도 주행 감각은 다분히 도심형 SUV를 지향한다.

 ◇SUV와 해치백 감성의 조화 BMW X2 = 독일 BMW는 소형 SUV인 X2를 최초로 공개했다. 북미 SU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고스란히 반영한 전략이다.

 새 모델은 윗급 X3의 특성과 아랫급 X1의 감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타협점을 찾았다.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 나아가 우아한 루프라인과 슬림한 창문 디자인이 특징이다.

 직렬 4기통 디젤을 기반으로 3기통 소형 엔진도 선보인다. 3월 글로벌 각 지역에 점진적으로 출시된다. 물론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다음 세대 닛산 SUV의 밑그림 ‘크로스모션 콘셉트’ = 일본 닛산은 이번 행사에서 양산차 대신 SUV 콘셉트카 ‘크로스모션(Xmotion)’을 공개했다.

 첨단 크로스오버와 SUV 노하우를 한데 모았다고 닛산은 밝혔다. 일본도(刀)를 비롯해 일본의 전통미를 보디 곳곳에 심어내기로 이름난 닛산이 이번에는 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받아 콘셉트카를 디자인했다.

 앞으로 나올 닛산 SUV의 디자인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

 ◇고성능 해치백의 아이콘… 현대차 2세대 벨로스터 =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1세대에 선보이며 파장을 일으킨 1+2 비대칭 도어는 여전히 2세대까지 이어졌다. “전작의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후드와 벨트라인을 하나의 강한 곡선으로 연결해 슬릭하고 개성 있는 프로파일을 완성했다”는 게 벨로스터를 그려낸 디자이너 구민철의 설명이다.

 북미 시장에 누우 2.0 엔진과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나온다.

 ◇기아차 디자인 전성기로 회귀… 2세대 K3 = 마침내 기아차의 주력모델 K3가 2세대로 거듭났다.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이 특징이다.

 이전보다 한결 균형미 넘치는 디자인과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새 모델의 특징으로 △역동적인 디자인에 볼륨감을 더한 업 스케일 다이나믹 디자인 △스타일리시하고 실용적인 실내공간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을 꼽았다.

 신형 K3는 최고출력 147마력을 내는 누우 2.0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이 밖에 핫스탬핑 공법, 초고장력 강판 적용 등을 통해 매우 견고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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