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무술년 맞아 ‘미래 성장ㆍ신뢰 확보’ 강조

입력 2018-01-02 09:51수정 2018-01-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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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무술년을 맞아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 및 국민으로부터의 신뢰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가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대내적으로도 재벌 개혁 압박이 거센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작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기술 회사 △지속 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창출 △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 문화의 정착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기술력 확보, 국내외 산업 생태계와 상생을 통한 공동체 기여”등을 제안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룹 역량을 결집한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융복합 기술을 남보다 먼저 개발해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들은 내외부 역량을 모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또 “이러한 상황에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고, 주도 면밀하게 준비해야만 한다”며 “익숙했던 기존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려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끊임없는 사업 혁신을 통해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들고 국가 경제에 공헌해야 한다”고 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자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우리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 해가야 한다”며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계열사가 보유한 강점을 활용한다면 시너지가 배가 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상생 경영을 통해 건전한 경제 생태계 구축에 일조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각 사마다 체격에 따라 체질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추자는 것”이라며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모든 기업활동에서 정도 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세상이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의 기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력사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하는 것과 같이 손쉽게 이윤을 얻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역시 “역량 있는 협력사를 발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동반 성장하도록 끌어줘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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