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주택가격 상승률 전년의 2배···거래량은 10만건↓

입력 2018-01-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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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지난 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주택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관망세가 커지며 주택 매매량은 줄었다.

1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연간 상승률이 0.71% 오른 것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지난 2016년 말 11.3대책 발표,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연초 관망세 우세하였다가 대선 이후 새정부 기대감, 경제지표 개선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해 고강도 8.2대책과 후속조치,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신규 공급 부담 등으로 오름폭 줄어들며 전년대비 1.48%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36%, 지방은 0.68%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시도별로는 세종(4.29%), 서울(3.64%), 강원(2.40%), 부산(2.35%)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경남(-1.62%), 울산(-1.08%), 경북(-0.90%), 충남(-0.53%) 등은 떨어졌다.

세종과 서울은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등의 집중 타깃이 됐지만 2016년(각각 0.79%, 3.64%)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2.67%), 아파트(1.08%), 연립주택(1.07%) 순으로 상승하며 모든 유형에서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한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 해 11월 누계기준 87.5만건을 기록해 전년(2016.11월 누계 96.4만건) 대비 감소했고 5년평균(2012~2016년 11월 누계 평균 87.4만건)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학군이나 접근성 양호한 지역은 여전히 실거주 수요 문의 이어지며 국지적인 상승세 보인 가운데 봄·가을 이사철과 같은 계절적 성수기에는 다소 상승폭이 커졌지만 전체적으로는 신규주택 공급 증가로 수급불균형 해소되며 지난해(1.32%) 대비 낮은 0.6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0% 상승, 지방은 0.07% 하락을 기록했고 시도별로는 서울(2.03%)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강원(1.82%), 전북(1.52%), 대전(1.48%)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세종(-7.05%), 경남(-2.66%), 경북(-1.23%)은 하락했다.

서울의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입주물량이 몰린 세종은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져 매매 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주택유형별로는 연립주택(0.95%), 아파트(0.57%), 단독주택(0.54%) 순으로 상승하며 아파트는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비아파트는 상승폭이 커졌다.

월세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임대인의 월세선호는 계속되지만 임차인은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덜한 전세를 선호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신규 주택공급 증가 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0.17%) 대비 하락폭이 커지며 -0.32%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0% 상승, 지방은 0.70% 하락을 기록했고 시도별로는 강원(0.39%)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0.26%), 전북(0.22%), 전남(0.13%) 등은 올랐고 세종(-7.12%), 경남(-2.71%), 충북(-1.12%) 등은 떨어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51%), 단독주택(-0.08%), 연립주택(-0.01%) 순으로 하락하며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가격은 11월 대비 0.11% 올랐다. 11월 조사(0.13%) 때보다 오름폭은 둔화한 것이다.

지방 주택가격이 -0.01%로 하락 전환했으나 서울은 0.59%로 전월(0.36%)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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