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코미디계를 주름잡던 '코미디계의 대부' 자니윤이 이혼한 상태로 치매 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미주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자니윤은 미국 LA의 한 양로 병원에서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은 채 쓸쓸히 생활하고 있다.
자니윤은 미국 유명 토크쇼 '자니 카슨쇼'는 물론 한국 SBS '자니윤쇼'를 진행하던 왕년의 자니 윤이 아니었다. 자니윤은 현재 휠체어 없이는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 백발노인이었다.
게다가 자니 윤은 자신의 이름조차 잘 알지 못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자니 윤은 얼굴을 찡그릴 뿐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60대에 결혼한 전 부인 줄리아 윤과는 8년전 이혼한 상태다. 커다란 저택도 이미 누군가에 의해 팔렸다. 전 부인을 언급하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내가 올 거다"라고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를 코미디계에 발 들이게 해 준 '쟈니 카슨 쇼'에 대해서만 조금씩 기억할 뿐이었다.
미국 생활을 하던 자니 윤은 2006년 LA를 방문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미국 후원회장을 맡게 되면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미국으로 되돌아갔으며 이미 뇌경색 증세가 있었던 사실도 알게 됐다.
작년 9월 미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자니윤은 기자에게 자신이 쓰러진 이유가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근무하며 받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그는 전 부인 줄리아 윤의 도움으로 양로병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니윤은 당시 기자에게 “내가 관광공사 감사를 하면서 인생에 감사하게 됐다”며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빨리 퇴원해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는 바램을 밝히기도 했다.
1년만에 부쩍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등장한 자니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