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주 외국인 임금수준 개선…200만원 이상 10.8%p↑

입력 2017-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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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취업자 83만4000명…고용률 68.1%로 1.5%p↓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통계청)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인의 임금 수준이 최저임금 상승 흐름에 맞춰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금 200만 원 이상 외국인 비중은 올라간 반면, 200만 원 미만 비중은 그만큼 내려갔다. 외국인과 귀화허가자의 소득 수준은 성별 차이로 인한 격차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상주인구 기준 15세 이상 이민자는 1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은 122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6000명(2.1%) 증가했다.

이 기간 외국인 취업자는 83만4000명으로 1000명(-1.0%) 감소했다. 고용률은 68.1%로 1.5%포인트(p) 하락했다.

외국인 취업자의 경우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5.9%),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59.1%), 직무수준별로는 ‘단순 반복적인 일’(51.0%)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 비중이 43.7%(36만5000명)로 가장 많았다.

임금이 200만 원 이상인 외국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46.5%에서 올해 57.3%로 10.8%p 상승했다. 반면 200만 원 미만인 외국인 임금근로자 비중 53.5%에서 42.7%로 10.8%p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월평균 총소득을 보면 외국인은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이 32.2%로 가장 많았다. 귀화허가자는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이 35.3%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남녀 성별 차이에 기인한다. 상주인구 성별을 보면 외국인은 남자 56.8% 여자 43.2% 수준이다. 반면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여자 82.7%로 남자 17.3%를 압도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은 대부분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반면, 귀화한 여성은 결혼 사유가 많다”며 “또 남녀 간 임금격차 요인이 작용하고, 여성이 취업하더라도 결혼과 출산 등의 영향으로 임금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해외에 송금하는 외국인은 40.3%, 귀화허가자는 21.8%였다. 연간 송금 횟수의 경우 외국인은 연 12회 이상(22.3%), 귀화허가자는 연 2회(5.7%)가 가장 많았다.

연간 송금액의 경우 외국인은 1000만 원 이상~1500만 원 미만 비중이 25.1%로 가장 높았다. 귀화허가자는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30.4%)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영주권자 제외)의 86.1%는 체류기간 만료 후에도 계속 한국 체류를 희망했다. 체류 연장방법으로는 체류기간 연장(49.8%), 영주자격 취득(17.4%), 한국 국적 취득(10.8%) 순으로 조사됐다.

비전문취업 체류자격 외국인의 국적은 베트남(1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캄보디아(13.2%), 인도네시아(11.4%), 네팔(10.6%), 필리핀(9.7%) 순이었다.

이들은 취업자의 82.5%가 광·제조업에 종사했다. 해외 취업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임금이 높아서’란 응답이 73.1%에 달했다.

유학생 체류자격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48.5%)이 가장 많았다. 베트남(18.2%)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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