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협회장 차기 누가?…후임 난항

입력 2017-12-20 10:16수정 2017-12-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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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규제·통상압박 등 업계 대변할 인물에 촉각…내일 이사회 총회서 최종 결정

석유화학협회 임시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환경규제, 통상압박 등 대내외 과제가 산적한 석유화학업계를 대변할 차기 석유화학협회장이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허수영 롯데 화학BU장의 뒤를 잇는 차기 협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업무규정를 제정할 예정이다. 현재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5일까지다.

석유화학협회장은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 업무와 협회 일을 동시에 해야 해 업무 부담을 토로해왔고 사기업 CEO이지만 업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껴 적임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허수영 회장 역시 3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해 연임했다.

차기 협회장은 회원사 중 매출 규모가 큰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 등 4개사 수장 중에 선발될 예정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대상이다. 롯데케미칼 출신인 허수영 회장이 이미 협회장을 맡고 있어 같은 회사인 김교현 사장이 다시 협회장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차기 회장은 나머지 대형 3개사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들 대상 기업이 모두 거절한다면 다른 기업에도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 선임되는 석유화학협회장은 최근 글로벌 화학 산업의 호조에도 환경규제와 중국, 인도 등지의 통상압박을 받고 있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부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질소산화물 규제를 강화할 계획으로, 업계는 추가 저감시설을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부담이 커 단계적·점진적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 할당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화학업계의 입장도 대변해야 한다.

또한 중국과 인도가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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