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역사상 첫 전기차와 친환경차 대거 선정, 여전히 독일車 엔진에 인색
쉐보레 전기차 '볼트EV(Bolt EV)'의 파워트레인이 '세계 10대 엔진'의 하나로 뽑혔다. 24년 역사상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대거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8일 한국지엠(GM)과 워즈오토 등에 따르면 볼트EV의 파워트레인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8년 10대 엔진' 목록에 포함됐다. 워즈오토는 볼트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 주행성능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드류 윈터 워즈오토 선임 콘텐츠디렉터는 "볼트EV는 합리적 가격으로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끈 획기적 차"라며 "볼트EV의 스마트한 디자인과 238마일(약 383㎞)에 이르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폭넓은 소비계층을 사로잡는 요소이고, 36.7 kg.m 토크(회전력)의 가속성능으로 운전 재미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볼트EV의 최대출력은 204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6.5초만에 시속 60마일(시속 약 96km)에 이를 수 있다고 한국GM 관계자는 덧붙였다.
볼트EV는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올해 초 2017 북미국제모터쇼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Motor Trend) '2017 올해의 차', 그린카저널(Green Car Journal) '2017 올해의 친환경차' 등에도 잇따라 선정됐다.
무엇보다 24년의 역사 가운데 워즈오토가 세계 10대 엔진에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파워트레인을 대거 선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자동차산업의 지향점이 빠르게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에 모아지는 가운데 적잖은 트렌드 변화인 것으로 분석된다.
워즈오토는 올해 10대 엔진에 내연기관 6개, 전동화 파워트레인 4개를 선정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가격이 6만3000 달러 이하 모델 32개를 후보 모델로 추렸고, 최종적으로 8명의 에디터가 엔진의 출력, 토크, 소음, 진동, 쾌적성, 연비효율, 신기술 적용여부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
10대 엔진에 선정된 차종은 △쉐보레 볼트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포드 F-150 V6 2.7 △포드 머스탱GT V8 5.0 △혼다 클래리티(연료전지) △혼다 시빅 타입R △인피니티 Q50 V6 3.0T △재규어 XF 2.0T △기아차 스팅어 3.3T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2.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