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면세점, 국내 위기 해외 진출로 돌파

입력 2017-12-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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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공항점 등 6개 해외매장 현지인, 외국관광객, 중국인까지 고객으로 유치 매출 신장세 보여

롯데면세점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왕성하게 구사하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11월 1일 그랜드 오픈한 베트남 다낭공항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면세점,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일본 긴자 시내면세점 등 해외 6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사드의 영향으로 급감한 매출 타격을 동남아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

롯데면세점은 국내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5월 연간 400만 명의 여행객을 수용하는 다낭국제공항 신터미널에 다낭공항점을 1차 오픈한 데 이어 11월 1일 그랜드 오픈했다. 베트남 다낭공항점은 총 1091㎡(330평) 규모로 출국장 면세점(974㎡)과 입국장 면세점(117㎡)을 함께 운영한다.

입국장 면세점은 주류, 담배, 화장품, 비치웨어 브랜드 등을, 출국장 면세점에는 주류, 담배, 화장품, 시계, 액세서리 , 아이웨어 매장 등을 운영한다. 115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가운데 정관장, 라인프렌즈 등 14개의 국산 브랜드도 동반 진출했다.

롯데면세점은 다낭공항점이 연간 3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감안해 다낭 시내면세점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하노이, 나트랑, 호찌민 등 베트남 내 주요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 단독 운영권도 획득해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낭공항점 오픈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이 더욱 견고해졌으며 6월 오픈한 태국 시내면세점과 연계한 동남아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일본 도쿄 긴자점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3월 일본 도쿄 긴자의 도큐플라자 2개 층에 오픈한 시내면세점도 오픈 초기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일평균 매출이 7000만 원 선에 그친 데 비해 올해 1~11월에는 일평균 매출 1억3000만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80%의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시계 등 170여 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긴자 시내면세점은 소비세뿐 아니라 관세까지 면제받는 제품을 판매하는 사전 면세점(Duty Free)과 구매 후 소비세를 환급받는 사후 면세점(Tax Free)이 한 곳에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비중을 살펴보면 사전 면세점 80%, 사후 면세점 20%가량이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일본법인장은 “일본 긴자 시내면세점은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 일본인 고객의 매출은 올 들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면세점의 큰손인 중국과 홍콩 보따리상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이 진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 한국 대신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까지 고객으로 영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해외 면세점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연 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운 면세점들이 신흥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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